북한 선박, 동해서 침몰…유엔 제재 대상 추정

입력 2021-05-23 22:30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으로 추정되는 북한 화물선이 동해에서 침몰했다.

22일 오후 2시 32분께 일본 시마네현 오키 제도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약 48㎞ 떨어진 해상에서 5천500t급 북한 선적 화물선 청봉(CHONG BONG)호가 침몰했다고 일본 해상보안청 제8관구 해상보안본부 관계자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청봉호는 침몰 전날인 21일 오후 10시 55분께 '화물 창고가 침수하고 있다'며 해상보안본부에 구조요청을 했다.

청봉호에 타고 있던 승조원 21명은 전원 구명정으로 탈출했고 구조 요청 후 약 5시간 반 후 근처를 지나던 북한 선적 유조선 유정(YU JONG) 2호에 구조됐다.

해상보안청 측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대응 준비를 하고 상황을 주시했으며 승조원이 모두 북한 유조선에 구조됐기 때문에 직접 구조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청봉호는 함경북도 청진항을 출발해 황해북도 송림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으며 철 약 6천507t을 싣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해상보안본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침몰한 청봉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이던 선박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