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은 대부분이 1년 후에도 재감염을 막아주는 중화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일본 연구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2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橫浜)시립대 연구팀은 작년 2~4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21~78세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1년 후의 혈액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자 비율은 무증상·경증 환자가 72.8%, 중등증(中等症) 환자가 19.6%, 중증 환자가 7.6%였다.
이 가운데 무증상·경증 환자는 96%, 중등증·중증 환자는 전부가 최초 감염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중화항체를 갖고 있었다.
연구팀은 전체 환자의 중화항체 보유 비율이 평균 97%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참여한 야마나카 다케하루(山中竹春) 요코하마시립대 교수(임상통계학)는 "1년 후 재감염을 막는 항체를 갖고 있어도 전체 양은 감소한 상태"라며 "백신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돼 1년 정도 간격으로 재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4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유효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알아봤다.
그 결과 중등증 및 중증 환자였던 사람은 90~98%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도 확인됐다.
다만 무증상·경증자의 경우 같은 항체 보율 비율이 영국에서 유행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선 79%, 브라질형은 76%, 남아공·인도형은 69%로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경증이나 무증상자의 항체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감염 당시 형성된 항체 양이 적은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경증·무증상자의 재감염 위험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