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숙면이라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
사람의 일생 중 수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달하는 만큼 당연한 일이다.
예로부터 100세 장수 비결이 으뜸으로 꼽히는 것이 숙면이지만 현대인들 중 상당수는 일시적인 불면증이나 늦은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국민들, 특히 시니어 5명 중 1명은 불면증을 호소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수면 패턴의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각종 중증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사 결과 수면 시간이 하루 5시간 이하인 시니어는 7~8시간 수면한 시니어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두 배 높았다.
최근 각종 IT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 등장하고 인기를 얻는 것은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등장해 주목을 받는 것이 '슬리포노믹스' '슬립테크'다.
침구류는 물론 숙면을 도와주는 가전, 차(茶), 아로마테라피, ASMR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코웨이는 사용자가 원하는 용도에 따라 머리와 상체, 엉덩이, 허벅지, 다리 등의 각도를 바꿀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오매드는 뒤척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수면 자세를 만들어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 안경도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다. 페가시가 지난해 선보인 '꿀잠 수면안경'은 녹색 자연광을 내뿜는 장치를 이용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슬립테크 시장은 성장성이 가장 두드러진 산업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향후 슬립테크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영현 한국수면산업협회 회장은 "수면은 성인병과 치매 등 인간의 건강에 직결되고, 더 나아가 경제활동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순 휴식 차원으로 인지해선 안된다"며 "일본은 약 8조, 미국은 22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우리나라도 IT 기술과 병합해 시장의 비중이 막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