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언급에 한은 금통위 주목 [증시전망대]

입력 2021-05-21 17:29
수정 2021-05-21 17:29
한미정상회담 결과 따라 반도체 및 자동차 관련 주 주목
<앵커>

다음주 주요 증시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는 증시전망대 시간입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이번주 시장의 주요 이슈중 하나는 미국의 테이퍼링 언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미 연준이 통화 긴축 가능성을 처음 언급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영향을 받았는데요. 시장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열린 FOMC정례회의에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테이퍼링,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죠.

지난 19일에 공개된 FOMC의사록에 나온 얘긴데요.

의사록에는 "일부 참석자가 경제가 빨리 회복된다면 어느 시점에 자산 매입 속도 조정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서 증권가에서는 "이는 지난 1월, 3월 의사록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내용"이라면서 "미 연준 내 경기 인식과 정책 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 내용이 일부 위원들한테 언급 된 것이죠? 파월의장도 정책 방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한 만큼 코스피도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지난달 FOMC 회의는 지난달 27일 열렸는데, 이때는 4월 물가 지표가 나오기 전이었습니다.

이후에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인데요.

연준의 긴축과 금리인상 계획 시점은 2023년정도로 예상됐었는데 이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의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다음주 열리는 한국의 금통위도 주목 받고 있죠?

<기자>

네, 오는 27일 한은의 금통위가 열립니다.

기준금리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통화정책 방향문 등에서 정책 기조가 달라진 것이 있을지 주목해 봐야합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경우 한국은행도 예정보다 빨리 금리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주열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4월 금통위 의사록에는 "1분기 금융권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금융 불균형이 우려돼 정책차원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 또 관련된 내용이 나올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도 조정한다고요?

<기자>

네, 한은은 당초 지난 2월에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제시를 했었는데요.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있어서 이번에는 성장률을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IMF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3.6%로 제시했었는데, 이주열 총재도 지난 금통위에서 3%대 중반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만큼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조정했는지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오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소식들이 좀 나오겠죠?

<기자>

네, 이번 회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비롯해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경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종목의 다음주 움직임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공급 망 투자의 윤곽이 드러나면 관련 장비주가 눈길을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원익홀딩스와 한미반도체가 거론되고 있고요.

또 반도체 부족으로 소외 받았던 자동차 업종도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조금 전 미국에서 열린 반도체 대책회의에서는 "자동차 업계에 대한 특별 대우는 없다"고 말해서 빠르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다음주에 관련주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확인해 보셔야 겠고요.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수급에 대한 진전된 메시지가 나올 경우 백신 관련주들도 움직일 수 있어서 다음주에는 이 종목들의 관심있게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증권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