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한미정상회담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훈풍이 예상됩니다만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부분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반도체 수급과 코로나19 백신 생산 불안 등 여러 변수로 짓눌렸던 국내 증시가 한미정상회담으로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반도체 공급 망 투자의 윤곽이 드러나면 가장 먼저 관련 장비주가 눈길을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원익홀딩스와 한미반도체가 거론됩니다.
여기에 반도체 부족으로 소외 받았던 자동차 업종의 저평가 매력도 부각될 전망입니다.
친환경차, 특히 전기차에 대한 투자도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어떤 부분을 투자를 하고 전기차 등 미래 산업과 얼마나 연관성을 맺고 있을지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또 이와 관련해 2차 전지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한국 배터리 셀 기업으로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소재 기업에서는 동화기업,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등이 눈에 띕니다.
이번 회담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 생산과 더불어 '아시아 백신 생산 허브국' 지정 등으로 국내 백신 접종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 역시 제약, 바이오 기업을 들뜨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반영된 부분에 대해서는 고려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백신 위탁 생산 기대감으로 최대 23% 올랐는데, 증권사 목표주가 수준에 다다른 만큼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공개될 투자 계획과 관련해 실제로 수익이 개선될 지, 실적은 언제 반영될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