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침체됐던 선박 발주가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10년간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경제 회복과 환경규제 등에 힘입어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곧 현실화한다는 의미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전망 보고서 '클락슨리서치 포캐스트 클럽'에서 작년 침체됐던 선박 발주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클락슨리서치는 2021~2022년 연평균 신조 발주량이 세계 경제 회복과 글로벌 물동량 증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등에 힘입어 지난해 795척보다 50% 이상 증가한 1천200척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 선대교체 수요가 더해지면서 2023~2031년 연평균 발주량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천800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한국 조선소가 주력하는 컨테이너선은 1만5천TEU 이상 대형선을 중심으로 매년 250~300척이 발주돼 지난해 105척 대비 최대 2~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도 연간 60척 이상 견조한 발주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클락슨리서치는 전했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3월 기준 세계 수주잔고의 3분의 1이 이중연료 추진 선박"이라면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발주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