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對 중국 무역적자 176억달러...사상 최고치 [KVINA]

입력 2021-05-20 09:10


베트남의 대 중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베트남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베트남의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176억 달러로 최근 3년 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이는 전년 대비 75% 이상, 2019년 대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5%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이 기간 동안 중국으로부터 339억 달러 상당의 수입을 했는데 이는 2020년 첫 4개월과 비교할 때 110억 달러 이상 늘었다.

반면 베트남이 올 4개월 동안 중국으로 수출한 상품은 16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주요 수입품으로는 기계, 장비, 예비부품(74억5000만 달러), 컴퓨터 및 부품(63억 달러 이상), 화학(8억 달러), 철강(9억2000만 달러) 등이 있다.

특히 의복, 섬유, 신발 소재는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원자재 수입량 중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으로부터의 원단 수입액은 26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억8천만 달러 증가했고, 섬유, 의류, 가죽 원자재의 수입액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2020년과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3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 증가는 섬유, 가죽 및 신발 부문이 수출 주문에 대한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 이후 경기회복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른 시각도 있다. 하노이 인근의 한 의류섬유 공장의 관계자는 "수입액이 높다는 것은 중국 발 원자재 공급원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베트남은 중국에서 전화와 컴퓨터 부품, 기계, 장비를 주로 수입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수입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