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54명이다.
직전일인 18일(528명)보다 126명 늘면서 하루 만에 600명대로 올라섰다. 600명대 기준으로는 이틀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05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599명보다 6명 많았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600명대 중후반, 많으면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715명→747명→681명→610명→619명→528명→654명으로, 일평균 651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28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물러 있다.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지역감염 사례로, 모임·직장·학교·체육시설 등 '일상 감염' 관련 확진자들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지인-가족모임과 관련해 총 34명이 감염됐고, 인천 남동구 가족-학교와 관련해선 16명이 확진됐다.
또 서울 강남구 실내체육시설 사례에서 11명, 경기 부천시 견본주택과 관련해 10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청주시 보험회사(누적 10명), 청주시 전기회사(8명), 충남 천안시 체대입시학원(8명), 충남 아산시 목욕탕(8명), 대전 서구 일가족(2번째 사례, 6명) 등 충청권의 신규 집단감염이 다수 확인됐다.
이 밖에 전남 여수시 일가족(6명), 강원 태백시 중학교(7명)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나왔다.
정부는 감염 취약층인 60세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는 내달까지 유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내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6월까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1천명 이내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직전 거리두기 조정이 있었던 4월 말과 유사하다.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당일이던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621명이었고, 지금은 이보다 7명 늘어난 일평균 628명 수준이다.
중환자 병상의 경우 지난 4월 30일 전체의 71.5%가 비어 있었는데, 전날 기준으로는 74.6%가 남아 있는 상태다. 아직 의료체계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