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中 네티즌 표적된 이유가 '대만 국기'?

입력 2021-05-19 21:54


이번에는 넷플릭스가 중국 민족주의를 앞세운 네티즌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태국 드라마 '그녀의 이름은 난노'(Girl from Nowhere)를 놓고 중국 네티즌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 드라마의 홍보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만 국기와 홍콩 특별행정구기를 표현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이 내세워 온 '하나의 중국' 원칙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난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싱가포르 등 드라마가 서비스된 국가들의 국기와 함께 각 국가 언어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 등을 통해 중국을 분열시키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녀의 이름은 난노'는 13부작으로 주인공인 '난노'가 매회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는 언급을 피했다.

'그녀의 이름은 난노'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 드라마를 제작하고 넷플릭스에 제공한 태국 회사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자국에서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의 접속을 차단해왔는데, '그녀의 이름은 난노'는 중국에서 스트리밍 사이트인 비리비리닷컴을 통해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 신장 위구르자치구 인권탄압 문제를 지적하며 신장에서 생산된 원자재 구매를 거부한 H&M, 나이키, 아디다스 등을 상대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