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8명이다.
직전일이었던 17일(619명)보다 91명 줄면서 지난 11일(511명) 이후 1주일 만에 50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99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한 477명보다 122명 많았다.
오후 9시 이후 추가될 확진자를 고려하면 600명 중후반, 많게는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패턴이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든 더 거세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점검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소규모 가족·지인모임 등 확진자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이 관련 통계가 집계에 반영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인 4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확진자 10명 중 4명 이상은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는 의미다. 이런 소모임을 통한 전파는 방역당국의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워 접촉자를 찾아내거나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는 게 그만큼 힘들어진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조금씩 다시 악화하고 있다.
지난주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0.99를 기록하며 직전주의 0.94보다 다소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의 경우 1.03에 달해 3주 만에 다시 1을 넘어섰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는 국면, 1 아래로 떨어지면 유행이 억제되는 상황임을 뜻한다.
정부는 최근 들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에서 유래한 이른바 '주요 변이' 4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국내 사례는 총 1천113명이다.
이 중 영국발(發) 변이가 90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남아공 변이 111명, 인도 변이 87명, 브라질 변이 11명이다.
여기에다 이들과의 접촉력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간주하는 1천457명을 포함하면 총 2천570명에 달한다.
이 밖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미국 캘리포니아(552명), 뉴욕(14명), 영국·나이지리아(9명), 필리핀(6명) 유래 변이 사례 581명까지 합치면 국내 전체 변이 감염자는 3천151명으로, 3천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