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남혐' 손가락?…연반인 재재, 초콜릿 포즈에 곤혹

입력 2021-05-18 15:33


방송인 재재(이은재·31)의 시상식 퍼포먼스를 두고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SBS '문명특급' 제작진이 해명에 나섰다.

앞서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는 지난 13일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붉은색 정장과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머리로 레드카펫에 오른 재재는 손가락으로 초콜릿을 집어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를 두고 최근 남성 혐오 표현이라며 논란이 된 손동작과 비슷하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문명특급' 제작진은 17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이틀 전, OTT 방송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스타일리스트에게 재재 시상식 의상을 의뢰했다"며 "다양한 옷을 입어보던 중, 스타일리스트가 간식 봉투와 닮은 주머니가 달린 의상을 소개하며 '여기에서 (간식을 넣었다가) 꺼내드세요'라고 아이디어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문명특급' 제작진은 '재재가 일반인이라서 큰 행사에 익숙하지 않아 당이 떨어질 수 있으니 간식을 넣었다가 먹는 건 어떠냐'고 농담을 하는 과정에서 스타일리스트와 즉흥적으로 의기투합이 되어 색다른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우리는 콘텐츠 제작의 일환이자 유쾌한 퍼포먼스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 그리고 스타일리스트와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레드카펫에서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시상식 당일 진행했다"며 "이러한 상황은 20일 '문명특급 190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비하인드 영상'에서 모두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초콜릿을 집어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특정 논란의 대상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논란으로까지 번진 데 대해 재재를 비롯한 '문명특급' 제작진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만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번 말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와 관련된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은 자제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앞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보다 세심히 살피고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사진=JT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