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간 공급망 불균형과 경기 재개로 소비자들의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주식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이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급증과 최근 원자재 상승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을 제외한 글로벌 투자자의 상품 비중이 0.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이후 평균치를 밑돌며 지난 2010년~2013년 평균인 1%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 비중은 2008년 이후 평균을 넘어섰다.
목재 가격은 지난 1년간 세 배 넘게 뛰었다. 미국 내 주택 건설과 개보수 수요가 급증했으며 캐나다가 목재 공급을 제한했다는 이유에서다.
유가는 연료 수요 급증과 해커 공격으로 미국 내 최대 송유관 중 하나가 끊기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구리 가격은 전기 자동차 수요 증가에도 공급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두 배 이상 올랐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2% 급등을 이끌었으며 이는 13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JP모건은 보고서에 "투자자들이 현재 글로벌 자산 배분에서 상품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포지션 관점에서 상품보다 주식을 더 취약하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을 제외한 상품이 상대적으로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유망해 보이며 주식 자산 부류보다도 훨씬 덜 취약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깜짝 놀랄 정도의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길게 보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상품이 "더 나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강한 인식을 투자자에게 줄 것"이라고 결론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