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성추문으로 MS 이사회서 쫓겨나"

입력 2021-05-17 08:47
수정 2021-05-17 09:15
월스트리트저널(WSJ) "여직원과 부적절한 성관계 고백"
게이츠 작년 3월 MS 이사 사임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가 빌 게이츠가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고 이사회를 떠나야 한다고 지난해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MS 이사회는 지난 2019년 한 여직원이 게이츠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해 관련 조사를 한 결과, 사실로 드러나 지난해 게이츠에게 이사회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게이츠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관련 조사가 끝나기 전에 이사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가 나오자 MS 대변인은 "회사는 2019년 하반기 빌 게이츠가 2000년에 회사 직원과의 친밀한 관계를 시작하려 했다는 우려를 받았다"며 "위원회는 철저한 조사를 위해 외부 법률회사의 도움을 받아 그 우려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대변인은 "거의 20년 전에 원만히 끝난 사건이었다"며 "게이츠가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게이츠의 결정은 이 일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츠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의 자선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게이츠는 이사로 재임된 지 석 달 만인 지난해 3월 13일 MS 이사회를 떠났다. 당시 게이츠는 이사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자선 사업에 헌신하기 위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것이라고 WSJ이 전했다.

한편 최근 게이츠는 27년간 부부로 지낸 멀린다와의 이혼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