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HVN)이 2021년 첫 3개월 동안 5조 동(VND), 미화로는 약 2억2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최대 손실을 보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이상 증가한 손실액이다.
지난 1분기 베트남항공의 경상수지는 2조7700억 동(VND)으로 미화로는 약 1억2천만 달러를 겨우 넘기며, 지난달 31일 기준 베트남항공은 14조2000억 동(VND) 미화로는 약 6억2천만 달러 이상의 누적손실을 기록해 정관자본을 초과했다.
최근 베트남항공은 감사된 재무보고서에서 "베트남 증권법에 따르면 ''기업이 정관자본을 초과하는 누적손실을 발생한 경우 상장폐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베트남항공 측이 일정대로 8조 동(VND)의 정관자본을 늘리지 않으면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된 베트남항공주는 상장이 취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국적항공사 베트남항공의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누적 손실은 부채를 끌어다 쓰며 또 다른 문제를 만들었다.
부채에 대한 원금과 이자 부담이 그것으로 베트남항공은 약 60조 동(VND) 미화로는 약 26억 달러 이상의 빚을 갚아야 한다. 이 중 12조7000억 동(VND)은 단기부채, 21조6400억 동(VND)은 장기부채로 부채비율이 57.7로 매우 높아 위험수준에 다다랐다.
베트남항공은 이 문제를 혼자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 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정부측의 반색으로 이제 베트남항공의 빚 문제가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