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인플레 압력'‥전세계 '촉각' [증시전망대]

입력 2021-05-14 17:36
수정 2021-05-14 17:36
<앵커>

다음주 주요 증시 일정을 살펴보는 증시 전망대 시간입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이번주 시장은 인플레 우려에 때문에 변동성이 컸던 한 주 였는데요.

당분간 이 이슈가 좀 더 이어지겠죠?

<기자>

네, 주요국들의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음주에는 중국의 4월 주요 실물 지표들이 발표됩니다.

산업생산, 소매판매 같은 지표들인데요.

지난해 중국 산업생산은 2.8%상승에 그쳤는데 지난 1월에는 30%넘는 상승세를 기록해 깜짝 놀라게했죠.

하지만 지난 3월에는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14.1% 증가에 그쳐서 4월 지표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중국은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죠? 특히 소비도 크게 늘었잖아요?

<기자>

네, 중국 경제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소매판매는 지난 3월 34.2% 증가했습니다.



시장예상치인 29%를 크게 웃도는 것이고, 1~2월(33.8%)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또 실업률과 고정자산투자 같은 지표들도 계속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6%대로 잡았는데 최근 IMF에서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8.4%로 올려잡기도 했습니다.

<앵커>

경기가 회복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또 인플레이션 압력을 피해갈 수 없는데, 중국도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죠?

<기자>

네,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가 6.8% 상승했습니다.

전달(4.4%)이나 시장예상치(6.5%)를 크게 웃도는 것인데 철강이나 원유 같은 원자재가격 급등, 반도체 공급 부족, 물류 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지난 13일 중국은 리커창총리 주제의 상무회의 직후 보도문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다음주 중국의 4월 실물 지표들을 살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지난주 재닌 옐런 미 재무장관의 금리인상 발언 이후에 뉴욕증시 뿐 아니라 우리시장도 출렁였는데요.

때문에 다음주에 공개되는 4월 FOMC의사록이 주목되고 있죠?

<기자>

네, 우리 시장은 부처님 오신날로 휴장하는 오는 19일 미국의 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이번주에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와 도매물가가 2010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려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시장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다, 정책 방향 선회할 필요 없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다시 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경기 부양책 효과가 둔화되면서 소비도 점차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도 있어서 4월 FOMC 의사록에서 경기에 대한 판단과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아직은 우세하군요.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은도 아직까지는 지속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내고 있긴합니다.

아직 금리 인상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특히 고용이 회복이 안됐기 때문에 정책 노선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한국은행은 대체로 외국인 투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서 연준보다 금리인상이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과정에서 한발 먼저 움직여 왔습니다.



특히 지난 4월 금통위 의사록에는 "1분기 금융권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금융 불균형이 우려돼 정책차원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최근 나온 의사록 가운데 금리인상에 대한 가장 강한 시그널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인상 시기 등을 두고 증시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주 미국주도로 진행하는 반도체 부족 대책 회의 일정도 포함돼 있군요.

삼성이 이번에도 초대됐는데, 이번에는 삼성이 결단을 내릴까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 주제로 지난달 12일 1차 회의가 열렸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관련기업들을 소집했습니다.

인텔, 삼성전자 TSMC 등 반도체 회사를 비롯해 GM, 포드, 구글, 아마존 등이 포함됐습니다.

1차 회의에서 이미 대놓고 자국내 투자를 요청한 만큼 삼성도 어디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를 저울질 하고 있었는데 다음주에는 삼성도 뭔가 결과를 내놓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높습니다.



이 회의가 20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날인 21일 문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데요.

따라서 이 시기에 맞춰 삼성이 뭔가 깜짝 발표를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서 다음주 상황을 지켜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네, 증권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