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물가 5개월 연속 상승세…수입물가는 하락전환

입력 2021-05-14 06:00
유가·환율 하락 영향


지난 4월 수출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한 가운데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제1차금속제품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14일 '2021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지난달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0.6%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19.40원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공산품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2.2% 뛰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2%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9%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5% 하락 전환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5.0%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62.92 달러로 전월 대비 2.4% 내렸다.

원재료는 광산품 등이 내려 전월 대비 1.0% 하락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9%와 0.3%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전년 같은 달 대비 24.1%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4월 수출입물가는 지난 3월에 비해 변동성 확대로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5월의 경우 가격변수 움직임을 보면 상승압력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5월 중순이기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