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저커버그는 현지시간 10일 페이스북에 애완용 염소 두 마리 사진과 함께 '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이라는 문구를 달아 글을 올렸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저커버그의 글이 암호화폐 지지자들을 뜻하는 '맥시멀리스트'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염소의 영문표기 GOAT는 '역사상 최고'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어 저커버그가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선언이라는 해석도 등장했다.
외신은 페이스북이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저커버그의 생각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반면 저커버그의 글을 두고 일부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저커버그의 글이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보내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 2011년 자신이 직접 도축한 동물의 고기만을 먹겠다고 밝혔고, 잭 도시 트위터 CEO에게 이를 요리해 대접한 일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2019년 6월 달러 및 유로화 등과 연동할 수 있는 리브라(Libra)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각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이후 스테이블 코인의 이름을 '디엠(Diem)'으로 바꿔 올해 하반기에 다시 선보일 계획으로 개발 중에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디엠은 달러에 고정되어 거래되고, 상품과 서비스 구매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서 24시간 기준 5만4천달러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5만6천달러선에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 가격은 4,100달러선을 재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