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11명이다.
직전일인 10일(463명)보다 48명 늘어나면서 400명대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5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46명보다 110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600명 안팎, 많으면 6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증가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 등 주요 3종 변이 감염자는 총 80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변이 감염자 808명과의 접촉력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역학적 연관 사례 1천89명을 추가하면 총 1천897명에 달한다.
여기에다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미국 캘리포니아(490명)·인도(58명)·미국 뉴욕(13명)·영국-나이지리아(9명)·필리핀 변이(6명)까지 더하면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감염자는 2천473명으로 불어난다.
특히 입국 후 검역이나 자가격리 단계에서 발견된 해외유입 사례보다 국내에서 전파된 사례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분석 건수 대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1주일(5.2∼8)간 분석 건수(641건) 대비 검출률은 27.5%에 달해 3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월 첫째 주(4.4∼10)부터 5주간 주간 단위 검출률을 보면 7.2%→9.2%→15.8%→14.8%→27.5%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울산과 경기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지만, 아직 지역사회의 유행 확산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울산 지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양성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영국 변이가) 지역사회 유행 규모를 급증시킬지 여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아직은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