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0일 12~15세 청소년에 대해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접종 연령이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기존의 코로나 백신(화이자) 사용 허가 연령은 16세 이상이었으며, 우리 정부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화이자 백신 사용을 만 16세 이상으로 허가했지만 이번 긴급사용 승인으로 국내도 연령층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의 긴급사용 승인은 최근 미국에서 12~15세 대상 2,26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에서 100% 예방 효과를 확인한 데 따른 내용이다.
화이자측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외에도 유럽의약품청(EMA)에 12~15세 대상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고, 백신을 사용중인 나라에 나이 확대를 요청한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코로나 브리핑을 통해 "한국 화이자가 식약처로 백신 접종 나이 허가변경 신청을 할 것으로 알고 있고, 식약처가 임상시험 근거나 이런 부분들을 보고 판단을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에서 화이자 백신의 접종 연령이 확대되면 백신으로 코로나를 피할 수 있는 청소년층이 늘어나지만, 그만큼 물량이 더 필요하다,
2020년 기준 국내 12~15세 인구는 약 185만 명이며(행정안전부 주민등록 및 세대현황 기준), 화이자 백신의 기본 접종 분량이 2회임을 고려하면 약 370만 회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까지 175만 회분이 공급됐으며, 이를 포함해 오는 6월 말까지 700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달 2천만명 접종분(4천만 도즈)에 대해 추가 계약을 진행해 3분기부터는 5,900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