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으로 첫 출근한 홈플러스 신임사장…'현장·직원 중시'

입력 2021-05-10 14:46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사장은 10일 "홈플러스의 새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은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에 있다"면서 경영 키워드로 '고객'과 '현장'을 강조했다.

이날 취임한 이 사장은 창고형 할인점인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목동점은 홈플러스 스페셜 1호점이자 서울 지역 홈플러스 매장 중 여성이 점장인 유일한 매장이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고객이 선호하는 회사, 지속 가능한 회사, 직원이 행복한 회사인 '새로운 홈플러스'로 나아가는 첫 날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객'에 집중한 네 가지 방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대한 비전과 경영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프라인 경쟁력 회복과 온라인 사업 강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직원이 행복한 회사 4가지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더불어 이 사장은 "앞으로 '이것이 과연 고객과 현장을 위한 일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고 행동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11일 집무실에서 취임 소감을 영상으로 촬영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는 방식으로 취임식을 대신한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임일순 전 대표가 사임한 이후 공석이었던 홈플러스의 실적 개선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홈플러스는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이후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했고 2018 회계연도부턴 당기순손실을 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 전환이 가속화 되며 이마트, 롯데마트, 쿠팡이 대규모 물류, IT, 인력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나홀로 소극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 사장은 2000년부터 피자헛코리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개발책임자(CD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이후 편의점 체인 바이더웨이, 한국 KFC를 운영하는 KFC코리아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뒤 최근까지 화장품 브랜드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 대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