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직 대통령·이재용 사면, 국민공감대 고려"

입력 2021-05-10 12:09
수정 2021-05-10 12:27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
전임 대통령 사법처리 안타까워
이재용 부회장 경제계, 종교계 탄원
최종 사면여부 시일 소요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수감 중인 전임 대통령의 사면 여부와 관련해 "국민들의 공감대를 생각하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 두 분이 수감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국가로서는 참 불행한 일"이라며 "특히 고령이시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하니 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사면이 국민통합에 미칠 영향도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사법의 정의, 형평성, 국민들 공감대도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해서도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고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전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형평성, 과거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면이) 대통령 권한이지만 대통령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의 얘기를 충분히 듣고 판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