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이에 따라 기업구조혁신펀드 규모는 현재 3조2천억원에서 올해 말 4조2천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계획'을 내놨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본시장이 주도하는 기업 구조조정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출범한 민·관 합동 펀드다.
한국성장금융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이 전체 펀드 기금의 50%를 내고 나머지는 민간 수탁운용사들이 출자해 조성한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총 3조2천억원 규모로 조성돼 38개 기업에 약 1조7,600억원을 투자하며 기업 정상화에 마중물 역할을 해 왔다.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부재정 675억원에 산업은행·수출입은행·캠코 등 정책금융기관과 신한은행·키움증권 등이 출자해 모펀드 4,510억원을 조성하게 된다.
여기에 민간투자 약 5,500억원 이상을 추가 유치해 1조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3차 펀드의 경우 루키 리그가 도입된다. 별도 출자재원인 모펀드 750억원을 할당해 역량있는 신생·소형 운용사의 시장 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민간자금 매칭 비율도 현재의 펀드 결성금액의 50% 이상에서 펀드 성격에 따라 40~60%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부채투자전용펀드(PDF) 투자 대상은 선제적 구조조정이 활성화되도록 자본잠식·과다부채 기업 등 사전적 구조조정 기업으로까지 확대된다.
2차 펀드 조성 때는 PDF 투자대상이 워크아웃·회생절차 기업 등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으로 한정됐다.
아울러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도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일정비율 이상 투자시 성과보수 10%에서 15%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오는 18일 자펀드 운용사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달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프로젝트 펀드 투자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