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었으며 반도체와 관련해 민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미 고위 관리의 입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CBS의 '페이스 더 내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지난주 예상보다 낮은 일자리 수치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미국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유행 이전에 비해 800만 개의 일자리가 줄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300~400만 명 사이의 여성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피해가 컸다"고 언급했다.
경제적인 보육의 부족과 학교의 폐쇄가 여성들을 더 힘들게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지난 4월 미국의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해 고용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노동 인력과 원자재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가 26만6000개다.
앞서 지난 7일 레이몬도 장관은 반도체 부족이 4월 고용 부진의 한 요인이었다고 말했고 이날도 앞으로 유사한 공급 차질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몬도 장관은 반도체는 최우선 과제이며 정부의 500억 달러 투자계획에 맞춰 민간도 500억~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중대한 요소이고 중대한 걱정거리"라며 "공급망이 전반적으로 붕괴된 것을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상무부 장관으로서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반도체 산업이다. 수십 년 동안 우리는 미국이 뒤처지게 놔뒀고 미국에서 충분한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