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언제든 커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음식점, 교회, 학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5월 가정의달 맞아 각종 모임과 행사를 고리로 추가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8일 어버이날과 주말이 겹치면서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가능한 한 가족끼리, 또 밀폐·밀집·밀접한 곳을 피해 모임을 가져 달라면서 직계가족 모임이라고 하더라도 '8인 이하' 수칙을 준수하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모임에 나가지 말고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25명이다.
직전일인 6일(574명)보다 49명 줄면서 이틀째 500명대를 유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4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81명보다 162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600명대 후반, 많으면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세를 보인다면서도 이달 활동량이 증가하고 백신 접종으로 경각심이 완화되고 있어 방역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주일(5.1∼7)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554.1명으로, 직전 주(4.24∼30) 621.0명보다 66.9명 줄면서 50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휴대전화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주민 이동량은 지난 4일 화요일 기준 3천332만건으로,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대비 2.7%(87만건) 늘었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모임 증가가 예상되니 가족끼리는 (가급적) 가까운 야외로 가고, 한적한 시간대와 장소에서 모이는 한편 어르신께 예방접종을 반드시 챙겨드리는 등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