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주식 사는 배재훈 HMM 사장…평가차익만 30억원 [CEO 톡톡]

입력 2021-05-07 17:28
수정 2021-05-07 17:28
<앵커>

한주동안 있었던 CEO 소식들 짚어보는 CEO 톡톡 시간입니다.

김보미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첫 번째 인물부터 바로 살펴볼까요?

<기자>

2년째. 매달. 거르지 않고 자사 주식을 사모으는 사장이 있습니다.

계산해보니까 여기에 투입한 금액만 3억5천만원 정도 됐는데요.

바로 HMM의 배재훈 사장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배 사장 소식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앵커>

2년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달 자사주를 매입했다고요?

솔직히 얼마나 벌었는지가 제일 궁금한데요?

<기자>

네. 아무래도 올 들어서 HMM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보니 더 그럴 것 같은데요.

차트를 보시죠.

연초 이후 주가등락률만 200%에 달하는데요.

그래서 배 사장의 주식 평가차익. 제가 직접 계산을 직접 해봤습니다.

날짜들이 매달 말일로 잡혀 있는 걸 보면, 월급 들어오는 날에 맞춰서 따박따박 주식을 매수했던 걸로 보이는데요.

그렇게 여기에 투입한 금액만 현재까지 약 3억5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놀라운 건 주식평가금액은 어제(6일) 기준으로 34억 2,485만원이었습니다.

차익만 무려 30억원이 넘는 겁니다.

<앵커>

2년 동안 3억5천만원이 34억원이 된 거니까 수익률이 거의 1000% 정도 되네요?

그런데 한 기업 대표가 이렇게 매달 자사주를 매입하는 게 흔한 일인가요?

<기자>

흔한 일은 아닙니다.

보통은 주가가 급락하거나 아니면 지속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때, 주가 방어 차원에서 CEO가 나서는 게 일반적이죠.

<앵커>

그러면 배 사장이 이렇게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 온 건 뭐 때문일까요?

<기자>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그만큼 기업 실적과 주가에 대한 배 사장의 자신. 확신이 묻어난 행보라는 시각도 있구요.

배 사장은 2년 전 HMM 대표로 취임했는데요.

9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HMM을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놨습니다.

비용 구조 개선, 노선 효율화 작업 등 배 사장의 경영적 판단과 해운업 경기 호황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인데요.

올해 1분기 실적도 지난해 연간 실적에 맞먹는 수준으로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으로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자사주 매입을 계속하면 할수록 회사에 대한 애정도 점점 더 깊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HMM, 요며칠 공매도 타겟이 되면서 주가가 많이 흔들렸는데 다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죠.

튼튼한 실적이 역시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