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누나' 운용ETF 자금유출...월가 스타 캐시우드 '휘청'

입력 2021-05-07 08:31
수정 2021-05-07 15:27


월가의 스타 투자자 캐시 우드의 대표 펀드에서 큰손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의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누나(언니)'로 불리는 유명 인사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가 운용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ARKK)'는 이날 3% 떨어져 주간으로 10%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연저점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파괴적 혁신'이라는 테마에 부합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이 ETF는 이날 장 초반엔 지난 2월 저점 근처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저점은 많은 투자자들이 대형기술주 섹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중요한 기준이다.

ARKK에서 지난 한 주간 약 7억70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5개의 핵심 ETF를 포함한 아크 인베스트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11억 달러의 투자 자금이 빠져나갔다.

ARKK는 금리 인상 우려로 지난 2월 고점에서 32% 넘게 급락했다. ARKK의 상위 보유 종목 중 하나인 텔라닥 헬스는 3.2% 하락했으며 스퀘어와 로쿠는 각각 3.4%, 6.6% 떨어졌다. 드래프트킹스도 8% 가까이 약세를 보였다.

우드는 평소처럼 주요 보유주 약세 속에서도 투자 전략을 유지했다. ARKK는 드래프트킹스와 트윌리오 등을 전일 매수했다.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도 리콜 사태로 15%가량 급락한 펠로톤을 14만 주 더 사들였다.

CNBC에 따르면 우드는 장기적 투자 철학을 고수하며 변동성을 이용해 확신에 찬 종목을 더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 아크 인베스트의 톰 스타우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단기적인 이유로 주식이 타격을 입으면 아크의 장기적인 초점에 따라 매수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 흥행하면 매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