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을 방문해 "울산은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도약하여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오후 울산시에서 진행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 행사에서 "바닷바람은 탄소없는 21세기의 석유자원과 같다"며 "드넓은 바다 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는, 국토의 한계를 뛰어넘고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상풍력 구조물을 고정하지 않고 바다에 부유체를 띄워 발전하는 방식이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약 36조 원을 투자하고, 6GW급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간 930만 톤의 CO2 감축, 그린수소 8만4천 톤 생산, 21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이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1단계 예타 사업으로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지역주민과 어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소통하고, 사업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올해 안에 ‘그린수소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여,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바다 위의 유전이 되어 에너지 강국의 미래를 열어 줄 것"이라며 "최근 그동안 침체되었던 울산의 3대 주력산업, 조선과 자동차와 석유화학이 살아나고 있다. 우리는 오늘 또 하나의 희망을 울산에 만들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는 에퀴노르, GIG-Total, KFWIND, CIP, 쉘코엔스헥시콘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사업 제휴로 동참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도 투자사의 본사가 소재한 덴마크, 스페인, 노르웨이, 독일 대사가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은 작년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13번째 현장 행보이자 4번째 '지역균형 뉴딜 투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