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울산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이끌게 될 것"

입력 2021-05-06 17:21
수정 2021-05-06 18:33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 행사 참석
"바닷바람은 탄소없는 21세기 석유자원"
文, 한국판 뉴딜 13번째 현장 행보


문재인 대통령이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을 방문해 "울산은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도약하여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오후 울산시에서 진행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 행사에서 "바닷바람은 탄소없는 21세기의 석유자원과 같다"며 "드넓은 바다 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는, 국토의 한계를 뛰어넘고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상풍력 구조물을 고정하지 않고 바다에 부유체를 띄워 발전하는 방식이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약 36조 원을 투자하고, 6GW급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간 930만 톤의 CO2 감축, 그린수소 8만4천 톤 생산, 21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이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1단계 예타 사업으로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지역주민과 어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소통하고, 사업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올해 안에 ‘그린수소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여,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바다 위의 유전이 되어 에너지 강국의 미래를 열어 줄 것"이라며 "최근 그동안 침체되었던 울산의 3대 주력산업, 조선과 자동차와 석유화학이 살아나고 있다. 우리는 오늘 또 하나의 희망을 울산에 만들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는 에퀴노르, GIG-Total, KFWIND, CIP, 쉘코엔스헥시콘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사업 제휴로 동참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도 투자사의 본사가 소재한 덴마크, 스페인, 노르웨이, 독일 대사가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은 작년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13번째 현장 행보이자 4번째 '지역균형 뉴딜 투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