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비 회복에 덴탈·임플란트 '들썩'

입력 2021-05-06 17:31
수정 2021-05-06 17:31
<앵커>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글로벌 치과치료 수요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임플란트와 치과 장비 등 국내 덴탈 관련 업체들이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강 노출이 불가피한 치과치료 특성상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지난해 전 세계 치과들은 영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했습니다.

이 여파로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덴탈 산업의 실적도 덩달아 곤두박질 쳤습니다.

[엄태관 /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글로벌 임플란트 회사들이 약 20% 역성장 했습니다. 치과 영업이 많이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가 좋아지는 쪽으로 회복되면서, 중국은 이미 회복됐고 미국도 백신 효과가 있어서 치과 영업이 정상화되다 보니까 매출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1분기 오스템임플란트의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6.1% 증가했습니다.

디오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46.2% 늘어난 103억원을 달성하는 등 고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국내 임플란트업체 전체 수출액의 37%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경제활동이 다시 살아난 데 따른 보복 소비의 영향입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치과의사 수가 증가하면서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연평균 30% 성장해 왔습니다.

코로나 회복 국면에 따른 중국 시장의 이연수요 덕분에, 올해 국내 덴탈 업계는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증권가에선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등 국내 덴탈 기업 5곳의 2021년 합산 매출을 지난해보다 24.6% 증가한 1조 5,50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2% 늘어난 2,446억원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백신 보급이 세계적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예상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민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기존 추정치에서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하반기가 업계 성수기거든요. 그래서 분기마다 서프라이즈 내면서, 2분기 실적이 나올 때 쯤이면,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는 체력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로벌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코로나 리스크가 점차 엷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덴탈 기업들은 올해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개발에 중점을 두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덴탈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