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특히 20대와 30대의 젊은층의 정신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전국 19~71세 성인 2,11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수행)를 실시하고 올해 1분기 결과를 발표하였다.
우울 평균점수는 5.7점(총점 27점)으로 2018년 실시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인 2.3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도 22.8%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8년 3.8%에 비해서는 약 6배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특히 2030의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2020년 첫 번째 조사부터 꾸준히 높게 나타났으며, 20대는 조사 초기에는 가장 낮았으나, 급격하게 증가해 최근 조사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30%, 30.5%로, 60대(14.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성별로는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울 점수는 20대 여성이 7.1로 가장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30대 여성이 31.6%로 가장 높았다.
자살생각 비율은 16.3%로 2018년 4.7%(2020 자살예방백서)에 비해 약 3.5배 높은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9.7%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치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울분야와 마찬가지로 자살생각도 20대와 30대가 22.5%, 21.9%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12.5%, 60대는 1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자살 생각은 남성이 17.4%로 여성 15.1% 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25.0%로 전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