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피부 장벽 형성을 조절하는 EGR3 유전자의 역할과 후성유전학적 기전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피부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EGR3의 후성유전학적 조절에 의한 피부 장벽 형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피부 장벽은 외부 환경의 다양한 유해인자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일차 방어막이다.
그동안 각질형성세포의 분화와 발달 과정에 관한 연구가 많았지만, 이를 총체적으로 조절하는 유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김규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한방과학 연구센터 박사는 바이오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표피의 과립층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전사인자인 EGR3 유전자가 피부 장벽을 형성하는 유전자임을 확인했다.
아토피성 피부염 및 피부 편평세포암종 등의 병변 부위에서는 이 유전자의 발현이 현격하게 줄어든 것도 관찰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피부 장벽 형성에 주요 역할을 하는 유인자를 찾고, 단지 기전을 해석한 것을 넘어 이를 선택적으로 조절해 장벽을 건강하게 해주는 소재까지 확인함으로써 피부 손상을 완화하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