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던 20대 아들, 백신 맞고 수저도 못들어" 청원글

입력 2021-05-05 16:53


기저질환 없는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지마비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는 내용을 담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일 '20대 건강하던 아들이 AZ 백신 접종 이후 하루아침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청년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들은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20대 청년으로, 지난 3월 12일 AZ 백신을 우선 접종했다"며 "접종 당일에는 온몸이 처지는 듯한 증상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증상이겠거니 하고 참고 견뎠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접종 2주 뒤인 3월 말부터 다리 저림을 시작으로 통증과 함께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청원인은 "정형외과만 전전하다가 물컵조차 들지 못할 정도로 온몸의 근육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자 입원을 했다"며 "입원 2주 만에 가까스로 찾아낸 통증의 원인은 '전신 근육의 염증' 소견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염증의 정상수치가 200임에도 아들은 무려 2만이 나올 정도였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수저를 들기도 버겁고 칫솔질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고, 오죽하면 방귀를 뀌면 그대로 변을 보는 수준이었다"며 "스스로 옷을 갈아입기조차 어렵고, 오히려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증상까지 새로 발병해 지켜보는 엄마로서 가슴이 찢어지기만 한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청원인은 "저희 아들 사례를 포함해 다수 케이스에서 염증으로 인한 사지마비 등 비슷한 케이스가 발생하고 있다. 공통점은 뇌척수염, 척수염 등 염증으로 인한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점"이라며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백신 접종을 하는 만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 역시 국민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다. 다수의 공통된 케이스를 토대로 염증으로 인한 이상 반응 또한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5일 오후 4시 40분 기준 9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