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서울 시내 곳곳이 야외로 나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는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포착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입구 앞에는 주차하려는 차들이 500m가량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인파는 평소 주말보다 2배 정도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공원 주차장은 만차여서 인근 주차장으로 차들을 안내하고 있다.
공원 입구에서는 '2m 거리두기·마스크 착용'이라고 적힌 어깨끈을 두른 직원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옆에는 손 소독제도 놓여있었다. 아이들이 많이 찾은 공원 내 동물원에서는 직원들이 확성기를 이용해 '개인 간 거리두기를 지켜달라'는 안내방송을 반복해서 외쳤다.
하지만 인파가 몰리면서 거리두기는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다.
여의도 한강공원도 포근한 날씨에 야외 소풍을 나온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텐트나 돗자리를 펼 수 있는 잔디밭에는 사람들이 2m 안팎 간격으로 촘촘하게 자리를 잡았다.
곳곳에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리에 앉아 얘기를 나누거나, 주변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5명 이상이 한 돗자리에 앉아있는 경우도 발견됐다.
한편, 이날 전국 고속도로는 평소 주말보다 낮은 수준의 교통량을 보였다. 서울 방향 수도권 진·출입 일부 구간에서는 다소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서울 방향 도로의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에 이르렀다가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