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2위 '요기요'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유통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4일 요기요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예비입찰에는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매각 대상은 DH코리아(요기요 보유 법인명) 지분 100%다.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 기업은 참여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과 달라 '요기요' 매각 작업은 조용하게 진행 중이다. 시장에선 요기요의 지배력이 급감했다는 점이 인수자에게 부담을 주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요기요는 선두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의민족과 격차가 4배 가까이 벌어졌고 후발주자 쿠팡이츠가 빠르게 성장하며 턱밑까지 쫓기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66.0%, 요기요 17.9%, 쿠팡이츠 13.6%다.
요기요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며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조건에 따라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시장에서 요기요의 매각 가격은 1조~2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