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과 랜선 만남…대통령 할아버지 소원은?

입력 2021-05-05 06:01
수정 2021-05-05 10:40
어린이날 맞아 초등학생들과 랜선 만남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게 소원"


"하루빨리 여러분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것이 대통령 할아버지의 가장 큰 소원이에요."

4일 오전 11시 청와대 집무실에서 제99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과 랜선으로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어린이 여러분, 오랫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녔기 때문에 정말 갑갑하죠?"라며 이같이 소원을 빌었다.

문 대통령 부부는 행사에서 어린이들과 다양한 비대면 놀이와 대화를 나누며 공간의 장벽을 극복하고 함께 어린이날을 기념했다. 강원도교육청 ‘놀이밥 공감학교'로 지정된 평창 도성초등학교 전교생 38명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장래희망 맞추기 게임'에서 농부가 되고 싶다는 어린이에게 "농부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직업이거든요. 지금 기후변화 때문에 식량위기가 올 수 있다고 그러죠? 우리 한재민 어린이가 식량 걱정 없게 해주면 좋겠어요"라고 응원했다.

어린이들이 '몇 시에 주무시나요?'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대통령 할아버지는 잠을 좀 늦게 자요. 대통령 할아버지는 할 일도 많고 또 봐야 되는 서류도 많거든요. 그래서 밤 12시쯤 되어야 잠자리에 든답니다. 어린이 여러분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강한 어린이가 되세요"라고 답했다.

'코로나19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살 빼고 싶어요', '지구가 환경오염이 더 이상 안 되고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등 어린이들의 소원에 문 대통령은 "이런 소원들을 함께 해주기 때문에 아마 그 목표가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믿어요. 우리 함께 노력해요"라고 화답했다.



정부는 어린이들의 놀이가 부족하고, 놀이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미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5월 발표한 '포용국가 아동정책'에서 '놀이혁신' 과제를 제시하고 놀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동정책조정위원회 산하에 놀이혁신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자체 놀이혁신 선도지역 지정(’21년 7개 지역) 및 놀이혁신 행동지침 제작을 통해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다양한 놀이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