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대표 물러난 날 금호석화 사상 최대 실적

입력 2021-05-04 16:15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금호석유화학(대표이사 백종훈)은 4일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지배구조 전환과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찬구 대표이사와 신우성 사내이사의 사임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동시에 사내이사 2인을 추가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새로 선임된 사내이사는 R&D 부문의 전문가 고영훈 중앙연구소장(부사장)과 재무·회계 부문의 전문가 CFO 고영도 관리본부장(전무)으로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선임된 영업부문의 전문가 출신 백종훈 대표이사와 함께 영업·재무·R&D 세 개 부문 전문가들이 각각 전문경영진으로서 이사회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전문성과 독립성이 대폭 강화된 사외이사진을 선임한 바 있다.

더불어 이번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함으로써 회사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사회가 이를 감독하며 집행하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금요석유화학은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신규 사내이사 신임을 위해 오는 6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관련 안건들에 대한 주주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에 선임 예정인 전문경영인들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7명의 사외이사들과 협력해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에 강조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과 ESG 경영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545억 원과 6,125억 원으로 1970년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기존 최대치였던 2011년 2분기(1조7,077억 원)보다 1,468억 원(+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기존 최대치인 2011년 1분기(2,864억 원)보다 3,261억 원(+113.9%)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주력 제품인 타이어용 합성고무 부문에서 수요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의 NB라텍스 등의 선제적 투자 결정과 재무적 안정성을 중시한 경영으로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