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없인 못 살아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애플없인 못 살아' 입니다.
<기자>
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애플 없인 못 산다'고 합니다.
별칭 만큼이나 투자에 관한 한 후회를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번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애플을 판 게 실수인 것 같다"며 "애플은 주식은 아직도 엄청나게 싸다"고 말했기 때문인데요.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에 보유하던 애플 주식 가운데 3.7%를 매각한 바 있습니다.
<앵커>
애플의 미래를 상당히 전도유망하게 보는 발언으로 풀이가 되네요.
<기자>
워런 버핏은 "애플 제품은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고 말한 것이 힌트가 될 겁니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12'의 매출이 전년보다 65.5% 급등하면서 업계 추정치를 웃돌았는데요.
아이폰12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비싼 프로 모델이 잘 팔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죠.
그러면서 애플의 1~3월 실적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896억 달러, 275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우리 돈으로 약 99조, 30조원 수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3.6%, 영업이익은 114%나 급증했죠.
<앵커>
애플은 이렇게 실적도 좋은데 주주들한테도 상당히 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죠?
<기자>
맞습니다. 애플은 '현금을 회사에 쌓아두지 않는 정책'에 따라 돈을 벌면 그만큼 주주에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에는 9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주당 0.22달러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하죠.
애플 지분 일부를 매각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아쉬워할 만 합니다.
다만 여전히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애플이라고 하는데,
1,110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돈 124조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일부 팔기는 했지만 버핏의 애플 사랑은 여전하다는 건데,
애플의 경쟁사 하면 삼성전자도 있잖아요. 실적은 삼성전자도 괜찮지 않습니까?
<기자>
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매출도 좋았습니다.
1분기 전체 매출은 약 65.4조원, 영업이익은 약 9.4조원으로 전년보다 18.2%, 45.5% 올랐죠.
증권업계가 예측했던 수차와 비교해도 '어닝 서프라이즈'까지는 아니지만 높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역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부문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는데 주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죠.
애플이 올들어 1.6% 오른 것과 비교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1.8%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버핏이 왜 삼성전자가 아니고 애플만을 고집하는 건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은데,
같은 호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왜 하락하는 모습일까요?
<기자>
삼성전자의 IM부문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가성비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에서 수익성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거죠.
또 최근 비메모리 공급부족에 의한 생산차질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주가상승을 제한했죠.
그럼에도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의 고점 우려는 시기상조라며 향후 주가랠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12만원을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현 주가에서 매수전략을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