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이 1억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할 수 있게된 미국은 대형 테마파트와 경기장이 재개장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의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AFP통신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현지시간 30일 기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인구의 30.5%인 1억140만7천여명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제프 자이언츠 미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백신은 접종한 1억 명의 미국인들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 친구, 지역사회까지 보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전체 미국인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서는 82.3%인 4,503만여 명이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고, 68.8%인 3,765만 7천여명은 접종을 끝냈다. 1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43.6%인, 18세 이상 성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55.4%가 최소한 1회 백신을 맞았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연말 휴가철과 겹친 데다 접종 인력·인프라(기반시설)가 구축되지 못해 정부가 약속한 접종자 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달들어 하루 340만 회씩 접종했다.
백신 접종이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자 미국 당국은 유동인구가 많은 테마파크와 경기장의 문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는 이날 주요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 파크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의 문을 열었다.
작년 3월 14일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지 1년 1개월여 만이며, 입장객 수는 정원의 25% 안팎으로 제한된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MLB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국프로축구(MLS)의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각각의 리그에서 처음으로 5월부터 관람객을 100% 받아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다만 관중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한다.
항공사 가운데 델타항공은 이번 주부터 여객기 내 좌석의 가운데 자리에도 손님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내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사람들이 어느 정도 접종을 마치면서 이제 남은 사람들은 백신에 유보적이거나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로 추정된다.
미 행정부는 이에 따라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겨냥하는 쪽으로 백신 접종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디지털전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