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지명한 파월 연준 의장…바이든 재지명할까

입력 2021-04-28 11:32
수정 2021-04-28 13:09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준 정책의 일부에 상당한 이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에서 유력한 연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CNBC의 4월 연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6%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다시 선택할 것이라고 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임명했다.

반면 펀드매니저와 전략가, 이코노미스트를 포함한 34명의 응답자 18%는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아닌 다른 후보를 임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 후보군에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이 올라온 상태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재선임 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82%에 달했다. 이는 월가가 일부 연준 정책에서 눈에 띄는 의견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월가의 대다수는 연준의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이 경제를 돕기 위해 필요하지 않으며 훨씬 더 높은 재정 지출에 직면해 연준이 더 빠른 시일 내에 긴축정책을 펴야 한다고 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통화정책 변경 시기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소수집단의 실업률 격차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또다른 불협화음이다.

파월 의장과 연준은 최근 이 이슈와 관련해 언급 빈도를 높이고 있다. 이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시기가 오면 실업률 격차가 최소 한 가지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요인이 돼야 한다는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46%인 반면 안된다는 응답률이 49%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018년에 임기를 시작한 파월 의장은 내년 초가 되면 임기가 끝난다. 대통령은 보통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 여름이나 가을에 차기 의장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