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는 최근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임상시험에 등록한 환자에게 CAR T-세포 주입을 마쳤다고 밝혔다.
CAR T-세포치료제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꺼내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라 수용체(CAR)를 발현시킨 뒤, 다시 넣어주는 방식의 새로운 항암제다.
암세포가 정상세포로 위장해 면역세포 공격을 피한다는 점에서 착안, 정확히 암세포를 찾을 수 있도록 면역세포에 일종의 네비게이션을 달아준 모양새다.
해외에서는 CAR T-세포치료제가 재발성·불응성 혈액암 환자에게 사용 중이나, 국내에서는 도입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달 5일 노바티스의 면역세포(CAR-T세포) 항암제 ‘킴리아주’의 국내 시판을 허가하면서 해당 치료제 사용이 가능해졌다.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부터 바이오업체인 큐로셀과 함께 미래의학연구원내 GMP 시설을 마련하고 CAR T-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을 준비해 왔다.
큐로셀은 지난 2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 T-세포치료제의 국내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임상2상 시험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 환자들에게 킴리아를 투여할 수 있게 원내 GMP 시설의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받고, 체계적인 CAR T-세포치료가 진행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센터를 열고 임상시험을 시작한 만큼 CAR T-세포 치료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며 "난치성 혈액종양 환자들에게 마지막 순간에도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