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 특허 최다기업과 기술협력

입력 2021-04-27 17:24
수정 2021-04-27 17:28
친환경 전환 속력…美 하니웰 UOP와 MOU
하이브리드 COTC·바이오항공유 등에서 맞손


현대오일뱅크가 미국 석유화학 기업 '하니웰 UOP'와 손잡고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섰다.

지난 1914년 세워진 '하니웰 UOP'는 에너지·석유화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협력 분야는 하이브리드 COTC(Crude oil to chemical) 기술을 비롯해 바이오 항공유와 신재생 에너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등이다.

'하이브리드 COTC'는 원유에서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를 많이 뽑아낼 수 있도록 기존 정유 공장을 개조하는 기술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인 '블루 수소'와 생물 자원을 원료로 하는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3대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 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이들 사업들을 통한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의 정유 공장을 미래 사업에 필요한 원료와 전기, 용수를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한편 올해 말 상업 가동을 목표로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분리막 소재 등 친환경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중질유 석유화학시설(HPC) 건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대표는 "하니웰 UOP와 기술 협력을 시작으로 기존 공장을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3대 미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