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도요타에 자율주행차 부문 6천억원대 매각

입력 2021-04-27 11:32
수정 2021-04-27 12:48
리프트 "비용절감 등 3분기 흑자전환 기대"


미국의 2위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가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을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프트는 도요타 자회사인 워븐 플래닛이 자율주행차 부문을 매입하기로 했다면서 매각금액은 5억5000만달러(약 6112억원)라고 말했다.

리프트는 워븐 플래닛이 지급금으로 2억달러를 먼저 지불하고 나머지 3억5000만 달러는 5년간 나눠 내기로 했다.

리프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핵심 사업인 차량공유 서비스 사업에서 큰 손실을 봤고, 이후 전체 사업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자율주행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이번 매각으로 리프트는 1억달러의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 EBTDA(이자ㆍ세금ㆍ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 기준 흑자전환도 당초 예상보다 빠른 오는 3분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프트는 자동차 업체가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기업은 기술을 운전자들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팀을 만들 계획이다.

이번 매각으로 도요타는 자본 집약적인 자율주행 산업에서 통합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최근 승차공유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도요타는 이미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공유업체 디디추싱과 동남아 그랩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 2018년 우버의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약 5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한편 리프트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