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가상화폐, 정부가 방치할 수는 없다"

입력 2021-04-27 11:14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가상화폐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방치할 수는 없다. 투명성 등이 지켜질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7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은행 계좌를 통한 입출금 등 기본 장치를 만들지 않으면 자칫 많은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가상화폐거래소 등록 추진에 대해선 "상당한 정도의 엄격한 자격과 투명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가져와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제도권으로 가져온다는 것이 쉽지 않다"며 "어떤 거래 자체를 불법이나 탈법의 지대에 두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가상화폐를 기존 화폐나 금융상품처럼 취급하는 나라는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관련 질문엔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부동산 정책은 하나하나 떼어서 볼 게 아니다"라며 "부동산 정책 전체에 대해 면밀한 평가를 한 뒤 세제 문제, 공급 문제, 신도시 문제 등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