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0명이다.
직전일 644명보다 144명 줄면서 지난 20일(549명) 이후 6일 만에 500명대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4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63명보다 20명 적었다.
밤 늦게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400명대 후반,많으면 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이틀 연속 확진자가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최근 확진자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9명→731명→735명→797명→785명→644명→50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77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647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500명 이상)의 상단선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기간을 좀 더 넓혀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 3월 넷째 주(3.21∼27)부터 4월 셋째 주(4.18∼24)까지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21.4명→477.3명→579.3명→621.2명→659.1명으로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방대본은 "전국 일평균 확진자 수는 호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지난주 대비 증가하면서 전국적인 유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및 경북·경남·강원권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확진자 수도 17.0명→18.1명→22.0명→22.1명→26.6명으로 증가했다.
유행 양상을 나타내는 각종 방역지표도 악화하는 추세다.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9천246명 가운데 29.6%인 2천739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4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 22일(29.0%) 29%대로 올라선 이후 28%대로 소폭 하락했다가 4일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지난 3월 다섯째 주(3.28∼4.3)부터 직전 주(4.18∼24)까지 24.1%→24.1%→25.9%→30.3%를 나타냈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지역사회 내에서 '조용한 전파'가 그만큼 더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최근 개인간 접촉이 늘어난 데다 3차 대유행의 장기화로 숨은 감염원이 누적되면서 일상생활 속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주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03명→107명→104명→116명으로, 지난주에 증가 폭이 컸다.
정부는 내달 2일까지 특별방역관리주간을 운영하면서 확산세 반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공공부문의 회식·모임이 금지되고,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경남권 다중이용시설과 콜센터·사업장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점검이 강화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유증상자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검사 의뢰를 통해 조기에 확진자를 찾아내고, 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모임·행사 등에 대한 방역 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