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조성 논란을 빚은 '한중문화타운' 반대 국민청원이 66만명을 넘긴 가운데, 사업자인 코오롱글로벌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해당 사업은 집단주거시설로서의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은 분명히 아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적인 요소를 테마로 한 순수한 테마형 관광단지로 구성됐다"고 거듭 차이나타운 조성 사업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의 객관성 판단과는 별개로 국민청원에 참여하신 65만 명 이상의 국민들의 마음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며 "더는 한중문화타운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통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시간적·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오랜 시간 함께 사업을 구상하고 협력해 온 관련 기관들과도 이른 시일 안에 협의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중문화타운은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원 120만 m²에 추진 중인 사업으로, 코오롱글로벌은 이 일원에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중국 전통 정원, 중국 푸드존 등 공연·체험공간을 조성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를 두고 '차이나타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 66만명 이상 동의를 얻었다.
(사진=연합뉴스/청와대 국민청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