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정권 부정평가 65%…차기 총리 선호도 1위 '고노 다로'

입력 2021-04-26 09:26


스가 요시히데 총리 내각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신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26명(유효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답변 비율이 지난달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급등한 65%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작년 2월부터 매월 여론조사 항목에 포함한 이 질문에서 부정적 답변 비율이 65%까지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반면에 긍정 평가한다는 답변은 한 달 만에 8%포인트 빠지면서 그간 조사결과 가운데 가장 낮은 30%에 그쳤다.

작년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올해 들어서만 2차례에 걸쳐 유동인구 억제 대책을 포함하는 긴급사태를 선포했으나 '뒷북 대응'으로 일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3월 조사 때와 비교해 2%포인트 오른 47%, 비지지율은 2% 떨어진 44%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지지율이 비지지율을 5개월 만에 웃돌긴 했지만 양쪽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지도력이 없다'(47%)는 점이 거론됐다.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업무를 관장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24%)이 다른 언론사의 기존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