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수·손준호 코로나19 확진…연예계 확산 시발점?

입력 2021-04-23 20:4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0명에 육박하면서 연예계에도 코로나19 주의보가 내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뮤지컬 배우 손준호는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소속사가 전했다. 전날 방송인 권혁수가 확진돼 방송 일정에 차질을 빚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연예인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른 뮤지컬 공연들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여파가 작지 않았다.

손준호가 출연할 예정인 뮤지컬 '드라큘라' 일정에 비상이 걸렸고, 손준호 부인 김소현이 출연 중이던 뮤지컬 '팬텀'도 이날 공연을 취소하는 등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다행히 김소현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또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스태프가 '드라큘라'에도 참여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이날 공연을 취소했으며, 손준호와 '드라큘라'에서 함께하는 김도현이 출연하는 '아이위시'도 같은 조치를 했다. 뮤지컬 '광주'도 출연 배우 민우혁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이날 공연을 취소했다.

이밖에 손준호와 접촉했던 가수 김준수와 골프감독 박세리도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손준호와 김준수는 지난 21일 박세리가 진행하는 네이버나우 '세리자베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세리가 검사를 받으면서 E채널 '노는 언니' 등 그가 출연 중인 방송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한편, 라디오 방송을 통해 권혁수와 접촉한 가수 전효성과 그룹 스테이씨는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MBC FM4U(91.9㎒)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의 DJ 전효성과 제작진 일부는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다음 달 3일 정오까지 자가격리를 하게 돼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라디오는 스페셜 DJ 체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연예인뿐만 아니라 방송가 스태프 확진 사례도 급증하는 분위기다.

앞서 KBS 2TV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는 주연 홍은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밀접 접촉해 자가 격리되면서 한 주 결방했고, SBS TV 아침일일극 '아모르파티'도 확진자가 나와 촬영을 중단하는 등 방송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