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22일 영국 해상보험회사들이 설립한 JHC(Joint Hull Committee)가 실시하는 위험관리평가(JH143 Survey)에서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JHC는 선박보험 관련 제반 규정과 약관, 기준, 규칙 등을 협의하기 위해 만든 기관으로, 영국 해상보험사들이 1910년 설립해 100년이 지난 현재까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 업계 최초로 JHC로부터 위험관리평가 A 등급을 획득해 안전·보건·환경 관리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고, 현재 A등급을 보유한 조선소는 삼성중공업이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조선소 위험관리평가는 산업안전보건(HSE) 규정과 절차 준수, 오염물질 관리 실태, 비상사태 대응 능력, 작업허가제도 운영 등 총 13개 평가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해외전문기관의 시스템 점검을 비롯한 까다로운 현장 실사를 거쳐 A에서 E 등급까지 부여된다.
이 중 A등급은 '사고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은 수준(Extremely low levels of risk)'을 뜻하는 안전 최고 평가 등급이다.
평가 결과는 전 세계 해상보험회사들이 선박 건조 보험 요율 산정 시 참고 지표로 활용하고 있어 보험료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A등급 획득은 세계 보험업계가 삼성중공업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안전이 경영의 제1원칙인 만큼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