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 역풍…"믿고 거른다" 불매 확산

입력 2021-04-18 10:24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며 이른바 '셀프 발표'한 이후 강한 역풍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남양유업을 불매를 선언하는 소비자들의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하지만 실험 결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발까지 이어지면서 역풍을 맞았다.

결국 남양유업이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사과에 나섰지만 성난 여론을 잠재우지는 못한 모양새다.

한 소비자는 "처음 기사를 보고 (불가리스를) 당장 사러 가야 하나 했는데, 실험 대상이 개랑 원숭이고 발표자는 남양유업 임원이란다. 몇 년 만에 남양유업 제품을 먹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앞으로도 쭉 불매한다"고 적었다.

다른 소비자들 역시 "믿고 거르는 남양유업", "애초에 식품으로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게 웃긴 것 같다", "남양유업이니까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역시나 불매할 일들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은 코로나19 백신 대신 불가리스를 접종하는 합성 이미지를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이같은 불매운동은 지난 2013년 이른바 '대리점 갑질 사태'로 촉발된 소비자 불매 운동 이후 8년 만이다.

남양유업은 8년 전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이후 매출이 꾸준히 하락해 국내 우유 업계 2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넘겨줬다. 이번에는 '코로나 마케팅' 무리수로 인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