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조 전격 투자"…LG엔솔, 美GM과 배터리 제2합작공장 설립

입력 2021-04-17 08:54
美테네시주 스프링힐에 2조 7천억원 투자…35GWh 규모 공장 건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General Motors)과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주 박물관에서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과 테네시주 빌 리(Bill Lee) 주지사,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열었다.

양사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 7천억 원을 투자하고,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1,300명 수준이다.

양사에 따르면 공장 부지는 테네시(Tennessee)주 스프링힐(Spring Hill) 지역으로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며, 제1 합작공장과 함께 배터리를 생산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한다.

양사는 현재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의 배터리 제1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여기에 추가로 동일 규모의 배터리 제2 합작공장을 테네시주에 추가 설립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2개의 합작공장에서 2024년까지 모두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100만대가량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GM 메리 바라 회장은 "합작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에 두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가 전기차 미래로 전환하기 위한 또다른 주요 단계"이라고 말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고의 파트너인 GM과 함께 전기차 확대에 적극 나서 미국 그린 뉴딜 정책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배터리 생산뿐만 아니라 R&D부터 제품 개발 및 원재료 조달까지 미국 내에서 차별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