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을 맞은 SBS파워FM(107.7㎒) '박소현의 러브게임'. 박소현이 라디오와 결혼하는 컨셉의 특집 '라디오랑 결혼했어요'가 화제.
20년간 DJ 자리를 지켜온 박소현은 "20년까지는 상상해보지 않아서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는 청취자분들 덕에 많은 위로와 힘을 얻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에겐 정말 라디오가 남자친구나 남편 대신이었던 것 같다. 10년 정도 사귀고 결혼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노을, 에일리, 폴킴 등 화려한 축가 가수 라인업에 대해서는 "결혼하면 축가를 해달라고 미리 부탁해놓은 분들이다. 노을은 10년 전부터 잡아놨는데 축가를 이런 결혼식에서 부를 거라고는 예상 못 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러브게임' 외에도 SBS TV '세상에 이런 일이'는 23년, MBC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는 6년째 해 온 '장수 MC'다.
이렇듯 한번 진행을 맡았다 하면 장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박소현은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 가능했다"며 "내가 정말 인복이 좋다"고 공을 돌렸다.
박소현은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내 20대, 30대, 40대를 같이 해주고 매일 소통해주는 분들이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오래오래 라디오를 들어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